2025. 2. 28. 22:42ㆍ뉴스/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오는 3월4일(현지시간)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합성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을 언급한 뒤 “우리는 이 재앙(scourge)이 계속 미국을 해치게 할 수 없다”면서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이같이 전했다.
이어 “중국에는 마찬가지로 같은 날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그는 2월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켰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이러한 와중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지속 오락가락하면서 혼선을 주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6일) 집권 2기 출범 첫 각료회의에서는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25%)를 오는 4월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정도 더 연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를 포함한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정책을 4월1일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해셋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가 보도된 직후 SNS에 재차 글을 올려 미국으로 들어오는 합성마약 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3월4일부터 집행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멕시코와 캐나다와 원하는 수준의 진척이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마약이 계속해서 우리나라로 쏟아지면서 수십만명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에 대한 10% 관세는 지난 2월4일 발효된 관세에 ‘추가’(additional)로 부과하는 관세라고 확인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크게 반발했다.
28일 중국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 추가 관세 부과 예고장에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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