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B "유럽 에너지 위기 올해 진정 안 돼"…푸틴, 겨울에 천연가스 공급 줄일 것

2022. 8. 24. 08:14뉴스/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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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그룹이 보유한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이하 SEB)이 천연가스 부족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올해 안으로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지역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으로 에너지 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천연가스 공급을 무기화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3일 투자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웨덴 은행인 SEB의 수석 원자재 분석가인 비야르네 쉴드롭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시련이 예상되는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전환점을 돌아 곧 완화될 것이라는 희망이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공급 감소가 천연가스 재고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은 (천연가스공급)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유럽지역에 대한) 가스 수출을 훨씬 더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올 여름 주요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축소하는 등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촉발시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강화한 데 대해 맞서기 위해서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천연가스 공급을 더 줄이면 재고가 심각할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상황이 극도로 어려워질 것이고 상황이 진정될 여건에 근접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강력한 견해다"고 강조했다. 푸틴이 천연가스 공급을 지렛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EU가 느긋해졌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푸틴은) 천연가스 수출을 더 줄일 것"이라면서 "그리고 겨울에 접어들면서 정말 추운 날씨 예보가 나올 때마다 푸틴은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수출을 '0'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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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7월에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의 유지 보수를 위해 천연가스 공급을 평소의 20% 수준으로 줄인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천연가스 공급을 3일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지난 주말 전격 발표했다.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지역의 가스 공급 부족 우려를 심화하고 유럽의 경기침체 위험을 강화할 것으로 우려됐다. 러시아가 수출을 제로 수준으로 전면 중단하면 독일의 천연가스 재고는 3개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관측됐다.

<러시아와 독일을연결하느느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럽 대륙이 천연 가스 재고 수준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길뿐이라는 게 쉴드롭의 진단이다. SEB에 따르면 유럽은 이번 겨울에 러시아로부터 최소한 450테라와트 아우어(Twh) 어치의 가스를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우리가 곧 잔잔한 물결을 만나는 등 EU 에너지 위기가 조만간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주장은 EU의 현재 정상적인 천연가스 재고가 10월에도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더는 정상이 아니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정상적일 경우에는 EU가 대략 하루 3.7테라와트 아우어(Twh) 어치의 가스를 러시아로부터 공급을 받았지만, 이제는하루에 0.6 테라 와트가 워(Twh) 어치의 가스만 공급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러시아가 독일 등에 대한 공급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북유럽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천연가스 10월물 기준으로 전날 한때 19% 오른 메가와트시(MWh)당 294.235유로에 거래됐다. 지난주 금요일에 해당 선물 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244.55유로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주까지 5주 연속 상승했다. 6월 1일 이후 230%나 폭등한 수준이다.

쉴드롭은 천연가스 주요 벤치마크의 가격이 너무 높아 시장이 수요 파괴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현재 유럽 시장이 붕괴할 정도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천연가스 가격은 이제 수준과 변동성 모두에서 너무 극단적이다."고 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 참가자가 시장에서 철수할 위험을 겪고 있다"면서 " 그러면 가격이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천연가스 관련주 : SH에너지화학, 지에스이, 대성에너지, 한국가스공사 등
석탄 관련주 : GS글로벌, 케이피에프, 넥스트BT, 백광산업 등
태양광 관련주 : SDN,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한화솔루션, OCI 등
풍력 관련주 : 삼강엠앤티, 씨에스베어링, 유니슨, 동국S&C, 대명에너지 등

neo@yna.co.kr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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